엑스피드(XPEED) 100 체험단 미션의 잘못된 내용
엑스피드(XPEED) 100 체험단 미션의 잘못된 내용
어제와 오늘 여러 블로그 메타사이트에 XPEED와 QOOK 인터넷, SK 브로드밴드의 인터넷 서비스 요금을 비교하는 글들이 몇 개 올라왔습니다. 엑스피드 100 체험단의 이번 미션이 타사 서비스와의 요금 비교였던 모양입니다.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아야 할 것 같아서요. 한두 분이 잘못한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같은 잘못을 하고 있어서 그냥 넘어가기 그렇군요. 블로그의 포스팅들은 다른 분들이 인터넷 서비스 업체를 정할 때 많은 도움을 줄 텐데 잘못된 정보를 주면 안 되겠죠.
가격 비교 포스팅들은 대부분 아래 형식입니다.
엑스피드 요금은 얼마, 여기에 약정 할인 얼마, 카드 할인 얼마, XPEED Lite로 할인받아서 얼마, 결합 할인 얼마. 그래서 최대 얼마까지 할인받는다. 다음은 SK, KT와의 요금 비교... SK보다 얼마 싸고, KT보다 얼마 싸다.
먼저 카드 할인 관련된 내용입니다. 3사 모두 특정한 카드를 만들어서 결제하면 요금을 3,000원 내지 그 이상 할인을 해줍니다. 할인을 받으려면 카드 사용금액이 일정액을 넘어야 하고 넘지 못하면 할인도 받을 수 없습니다. 또 "카드 결제 시 최대 OO 원 할인"이라는 얘기는 할인액이 0원이 될 수도 있고, 1,000원이 될 수도 있는데, 마치 최대 금액을 할인해주는 것처럼 알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카드 할인은 카드 종료가 많아서 카드마다 할인 기준액이나 할인액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월 200,000원 이상 카드를 사용하면 2,000원 할인해 주는 카드도 있고, 사용액이 많을수록 많이 할인해주는 카드도 있습니다.
결국 카드 만들고 요금을 카드로 결제만 하면 매달 일정액을 할인받는다고 써놓은 글들은 다 틀린 글이 되죠. 물론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분들 역시 회사에서 홍보하는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있을 테니까요. 오해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든 홍보의 문제점이니까요.
하지만 다른 한가지 블로거가 분명히 잘못한 것이 있습니다. 요금 비교에 사용한 요금이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즉, 엑스피드의 할인된 요금과 타사의 할인되지 않은 요금을 비교하면서 30, 40만 원이 더 싸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거지요.
엑스피드 라이트(XPEED Lite)는 일반 대리점에서 가입하지 않고, 엑스피드 본사나 홈페이지에서 직접 가입하면 요금을 깎아주는 걸 말합니다. 대신 사은품이나 현금을 받을 수는 없죠. 이런 할인제도는 엑스피드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KT나 SK에도 똑같이 있는 제도입니다. 단지 할인액이 다를 뿐이죠. SK는 다이렉트 할인이라는 이름으로 KT는 온라인 신청 혜택이라는 이름으로 이 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번 미션에 참여한 블로거 중 상당수가 이 엑스피드 라이트 요금(약정할인 적용)과 KT/SK의 일반요금(약정할인 적용)을 비교했습니다. KT/SK의 요금에도 온라인 가입 할인 요금을 사용해야 정확한 비교가 되겠죠. 이번 미션에 참가한 블로거들은 포스트에 회사의 홈페이지에 있는 요금표를 첨부하였습니다. 하지만 표 바로 아래 설명이나 화면 옆에 자리잡은 할인혜택은 읽지 않아서 이런 내용을 몰랐던 것이죠.
XPEED 100 체험단 카페에 보면 이런 포스팅이 올라온 것이 벌써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글이 계속 올라온다는 건 이 카페의 관리자가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았다는 거지요. 이 카페의 관리자는 분명히 회사에서 뽑은 직원이라서 이런 내용을 다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내용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뒀다는 겁니다. 잘못된 포스팅들이 넘쳐날수록 회사에 이익이 되겠지만, 잘못된 내용은 바로잡으면서 홍보를 해야 마땅하겠죠.
엑스피드의 요금은 다른 두 회사보다 저렴합니다. 온라인으로 직접 가입하는 엑스피드 라이트 같은 경우에도 다른 두 회사에서 할인해주는 것보다 더 많이 할인을 해주죠. 원래 싼 요금에다 할인도 더 많이 해주니, 제대로 된 비교를 해도 엑스피드 라이트 요금이 훨씬 쌉니다. 그런데 굳이 그걸 부풀리면서까지 홍보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올바로 얘기해도 장점이 크게 두드러질 수 있거든요.
체험단 이벤트는 정확한 체험 수기를 올려줘야 그 글을 읽는 사람들이 상품을 선택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회사는 정확한 내용을 올릴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정보를 줘야지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정보만 줘서는 안됩니다.
이번 체험단 미션은 양쪽 모두 신중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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