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사돈 기업 효성엔 무슨 일이?

효성이라는 그룹 들어보셨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 기업이랍니다.

이 기업이 큰 인기를 끈 이유는 바로 해외부동산 구매와 외화 밀반출,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을 받고 있어서고요. 거기에 더해 대통령의 사돈 기업이라서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까지 있었습니다. 해가 바뀌고, 천안함 사건 때문에 조금 인기가 떨어지긴 했지만요.

작년 말에는 뉴스후라는 프로그램에서도 관련 내용을 방송했었답니다.

지난달 20일 국세청에서 효성그룹에 세무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정기조사라고 하지만 검찰에서 밝혀내지 못한 내용을 찾아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재미있는 건 요 닷새 동안에 일어난 일입니다. 지금 네이버에서 "효성"을 검색해보세요. 지난달까지는 뉴스에서 많이 보던 효성을 이제는 블로그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뉴스에서 만났던 효성은 권력의 비호를 받는 비리기업이었죠.

5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의 효성 관련 블로그 글 보기(클릭)

"효성이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효성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입니다."라는 주제로 봉사활동, 모금 등을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온 글을 쉽게 볼 수 있죠. 이게 다 5월 들어 올라온 글이네요. 그전에는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효성의 새로운 모습입니다.

당연히 칭찬받을 일이고, 다른 기업들에도 모범사례로 보여 줄 수 있는 모습들입니다.

그런데 왠지 지난 잘못을 덮으려고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닷새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글이 올라온 걸 보면 회사 직원을 동원했다던가 아니면 속칭 알바라 부르는 사람들은 동원했든가 할 텐데요. 자세한 내막은 모르니 이쯤에서 접어야겠네요.

지금 효성에서는 실추된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 어떤 방법을 쓰는듯한데 듯한데, 참 재미있군요.

어머 어머 하며 놀랄 매직을 부리고 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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